지역마다 독특한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도시, 교토. 많은 가이드북들이 이 땅의 매력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여행을 잊을 수 없게 만들어주는, 놀라운 경험이나 새로운 발견. 그 땅을 직접 발로 돌아다닌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알려지지 않은 명소들이 아직도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드릴 곳은 교토역에서 서쪽 방향에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 있는 교토 철도박물관과 교토 수족관이 있는 시민들의 휴식처로 북적이는 우메코지 공원 구역. 북쪽을 향해 걸으면 바로 근처에 교토의 물류를 책임지는 교토시 중앙도매시장이 있습니다. 그렇게 사람이나 물건이 많이 왕래하는 교토의 현관문과도 같은 장소로 안내해 주는 것은, 현대 아티스트를 위한 아틀리에가 딸린 쉐어 레지던스· KAGAN HOTEL이나, 근무처와 주거가 합쳐진 형태의 공방이 딸린 쉐어 하우스·REDIY등의 부동산 기획을 다루는 주식회사 '메이'의 구사카베 토시요씨.
안내인 : 구사카베 토시요
아티스트였던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초등학교 때부터 「아티스트에게 있어서 행복한 생활 방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구사카베씨. 그 답을 찾기 위해 예술 대학이 많은 지역으로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또 그 중에서도 교토라고 하는 토지를 선택한 것은, 역사통이기도 한 구사카베씨가 중학생 무렵에, 신센구미라고 하는, 약 150년전 교토에서 막부를 위해서 싸웠던 검호들에게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이 계기. 그 연구로 시모교구를 방문했을 때, 오랜 역사를 계승하면서, 새로운 것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거리의 운영에 매력을 느꼈다고 합니다. 대학졸업 후에는 파트너인 오기사와 토모키씨와 공동으로 주식회사 '메이'를 창업. 젊은 아티스트가 창작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장소와 구조를 목표로 해, 낡은 건물을 리노베이션 한 주거 공간과 작업 공간이 하나가 된 형태의 쉐어 하우스나 쉐어 레지던스의 프로듀스를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활동은 낡은 건물을 다시 태어나게 할 뿐 아니라 함께 일하면서 사는 사람들을 이 지역에서 늘림으로써 지역 전체를 움직이게 합니다. 그 건물이나 지역이 유지해 온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서는, 이야기를 계승해, 이야기할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니까요」라고 말하는 구사카베씨는, 부동산의 일을 통해서, 거리와 건물이나 사람과 사람, 사람과 물건의 사이에 접점을 만들어, 그 관계속에서 태어난 이야기를 전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직업상, 오래된 지도나 약 500년전의 교토의 거리나 사람의 생활을 병풍으로 그린 라쿠츄라쿠가이즈(洛中洛外図)를 접하면서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만, 이전의 생활로부터, 지금의 생활로 이어지는 흐름을 상상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녀이기 때문에 가능한 지역 산책을 즐기는 방법과도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럼 함께 우메코지 지역의 거리 모습을 느끼면서 이야기의 조각을 찾으러 갑시다.
우메코지 지역의 특징
「우메코지 공원 북쪽에는 1200여 년 전 고로칸이라는 외교를 위한 영빈관이 있었고, 외국 사람을 맞는 입구 역할을 했었죠. 그리고 지금은 교토 전체의 물고기나 청과가 모이는 교토시 중앙 도매시장이 되어, 변함없이 사람이나 물건의 물류의 거점으로서 역사의 문맥을 확실히 계승하고 있어요」라고 구사카베씨가 이 지역의 이야기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JR 산인 본선 선로 동쪽에서는 그 시대의 모습을 느낄 수 있으며, 고로칸의 기념비(*아게야 건축물 중 유일하게 보존된 건물) 및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스미야(현재는 "스미야 접대 문화 미술관")가 남아 있습니다.
* 아게야 : 현대의 고급 식당과 비슷한 대형 연회장
또 하나, 물류의 거점인 이유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명소라고 말하는 국가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교토 철도 박물관의 부채꼴 차고입니다. 지금은 교토 철도 박물관의 일부가 된 이곳은, 다이쇼 시대에 일본 최초의 화물 전용 역, 우메코지역(현:쿄토 화물역)으로서 개업하였습니다. 많은 화물 열차가 오고 가기 때문에 선로는 부채꼴 모양으로 뻗어 화물을 운반하는 거점으로서 기능하고 있었습니다. 'KAGAN HOTEL은 이 장소처럼 사람이나 아이디어가 모여 세계로 뻗어나가는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쉐어 레지던스에 담은 생각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1200년 전 시대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사람들이나 사물의 흐름을 뒷받침해 온 이 지역의 현재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작업 공간과 거주 공간을 하나로 합친 문화가 짙게 남아있는 창의적인 지역
구사카베씨가 먼저 안내를 해 준 곳은, 자신이 설치한 KAGAN HOTEL과 REDIY 등이 있는 우메코지 공원 북쪽, 교토 중앙 도매 시장의 지역입니다. 위층에 살면서 1층에서 작업을 하는 '직주일체'의 기능을 하는 건물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KAGAN HOTEL도 원래는 야채와 과일을 도매로 취급하는 회사의 여자 기숙사였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그런 건물을 활용하여, 3D 프린터나 레이저 커터 등을 갖춘 누구나가 부담없이 만들기에 도전할 수 있는 시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창업과 독립을 지향하는 젊은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가 모여 작업장과 주거를 공유하는 문화가 뿌리내리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사람이 오기도 하고 사업 장소로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라고, 창의적인 지역으로서 구사카베씨도 잠재력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또, 교토를 무대로 개최되는 국제적인 사진제 「KYOTO GRAPHIE」의 무대가 된 바베큐 회장등도 있어, 최근에는, 비즈니스와 컬쳐가 융합되는 장소로서 트랜드에 민감한 젊은이에게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과거로부터의 생업이 살아 숨쉬는 지역
교토 중앙 도매 시장, 시치조도리를 건너 우메코지 공원으로 돌아갑니다. 이 날은 날씨가 좋았고 이번 겨울은 따뜻했기 때문에 조금 이른 벚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벚꽃이 좋다"고 말하는 그녀의 발걸음도 자연스럽게 가벼워집니다. 우메코지 공원의 입구에서 문득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지고 교토 타워가 보이는 너머로 시선을 돌리자 공원 옆의 길가에 낡고 큰 창고들이 있었습니다. 흥미롭게 들여다보면서, 웃어 보이는 구사카베씨. "저는 폐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을 좋아해요. 겉포장은 너덜너덜해도 아직 기능하고 있는 점이 멋있어요. 그만큼 누군가의 노력이 계속되어 왔다는 것이니까요"라고 말하며, 그 창고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상상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우메코지 공원에 도착해서, 메인 광장 구석에 있는 사적 설명판 앞에 멈춥니다. 「공원의 조금 서쪽에 있는 니아쿠이치 신사에는 '구스야시로'라고 불리는 수령 800년이 넘는 큰 녹나무가 있습니다. 원래는 우메코지 공원의 남쪽, 1200년전에 정권을 잡은 다이라노 기요모리가 살고 있었다는 하치조테이 유적에 심어져 있었다고 말해지고 있어요」라고, 지금의 지도와 비교하면서 위인들이 실제 살았던 흔적에 대해 가르쳐 주었습니다.
마지막은 우메코지 공원의 한가운데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미부카와도리를 북쪽으로 거슬러 올라 주택가로. 이 근처는 집세가 싼 건물도 있고, 카메라 스튜디오도 있으며 신출내기 예술가들도 많은 듯 합니다. 거리는 이렇게 값이 싸고 입지가 좋은 지역에서 예술가와 크리에이터가 살기 시작하면서 창의적인 지역으로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새로운 이야기가 생겨나고, 조금씩 쌓여가는 가는 것이 역사가 되는 것일까요. 「재미있는 건물이 여러 개 있고, 창조적인 사람이 모이기 쉽고, 역사도 있어요. 지금, 가장 재미있는 지역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는 구사카베씨의 눈에는, 이 구역의 어떤 미래가 보이고 있는 걸까요.
1,2시간 정도 우메코지 지역의 역사와 거리의 역사를 경험하면서 산책하고, KAGAN HOTEL로 돌아왔습니다. 체키의 마지막 한 장은, 취재를 하게 된 우리와 「함께 찍자」라고 말해 주신 구사카베씨. 사람과의 관계나 연결을 소중히 하고 있는 그녀다운 마무리에, 그녀가 지금부터 젊은 아티스트와 함께 움직이려고 하는 우메코지 구역이 기대가 됩니다. 언젠가 교토에 방문하게 되면, KAGAN HOTEL을 시작으로 숙박 시설도 늘어나 여행의 숙소로 딱 맞는 우메코지 지역에서 산책을 시작해 보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