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에이도리는 게이후쿠 전철 카타비라노쓰지역과 우즈마사코류지역을 잇는 상정가입니다. '다이에이(大映)'는 예전에 이곳에 촬영장이 있었던 영화제작사 다이에이 주식회사의 이름입니다. 다이에이 거리가 있는 우즈마사 지역에는 다이쇼 시대(1912-1926)부터 많은 영화제작사들의 촬영장이 있었으며 '일본의 헐리우드'로 알려졌습니다.
다이에이도리는 원래 평범한 거리였으나 은행, 서점, 식료품점 등이 점차 생기기 시작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상점가가 형성되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자 지역 활성화를 위해 영화산업과 인연이 깊은 지역적 특색을 살린 '키네마 스트리트 (kinema: cinema의 변형된 철자)로 거리를 재탄생시켰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다누키도 서점의 주인이자 다이에이도리 진흥회 회장인 미타치 오사무 씨께서 거리의 흥미로운 특색을 공유해주십니다.
미타치 씨의 이야기
다이에이도리 거리를 걷다 보면 영화 필름풍 도로포장 디자인이나 영화 카메라 모양의 가로등과 같이 영화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쇼치쿠(주)와 도에이(주)만 남아있지만 1960년대의 영화 전성기에는 이 지역에 3곳의 영화 촬영장이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 거리 이름의 유래가 된 다이에이입니다. 1950년, 다이에이가 제작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라쇼몬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는데, 미타치 씨에 따르면 "다이에이가 그랑프리를 따면서 '다이에이'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져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이 거리를 '다이에이도리'라고 부르게 된 것도 '다이에이 근처의 거리(도리)'를 '다이에이도리'로 줄여서 붙인 이름일 것이라고 미타치 씨는 추측하고 있습니다.
미타치 씨는 우즈마사에서 태어나 67년 동안 이곳에서 살았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업인 다누키도 서점을 도왔고, 대학을 졸업 하자마자 사업을 이어받아 평생 동안 이 거리의 성쇠를 지켜봤습니다. 영화 전성기였던 1960년대, 미타치 씨는 어린아이였습니다. 5분쯤 걸어간 곳에 있는 우즈마사 초등학교 근처에 다이에이 촬영장이 있었는데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영화는 다이에이'라는 촬영소 네온사인이 저녁 어둠 속에서 빛나던 모습이 생각난다고 합니다. 또 그곳에서 약 50m 떨어진 곳에 '그랑프리 광장'이 있는데 광장에는 『라쇼몬』이 영화제에서 수상한 그랑프리 트로피의 복제품이 전시되어, 이곳 주민들이 다이에이를 얼마나 자랑스러워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미타치 씨에게 영화 촬영장은 일상의 일부였습니다. 그가 서점을 지키고 있으면 촬영장에서 영화 관계자들이 찾아오는 일도 흔했습니다. 팬이었던 여배우 나츠메 마사코와 감독 쿠도 에이이치 등 많은 관게자가 다누키도 서점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이 거리는 영화산업과 함께 번성했지만 60년대 중반 이후 영화의 인기는 텔레비전에 밀려 시들기 시작했습니다. 영화제작사 다이에이도 서서히 촬영장 규모를 축소했고, 1971년에는 마침내 회사가 도산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다이에이도리도 불이 꺼진 듯 활력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에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당시의 상가진흥조합 이사장의 주도로 영화 유산을 내세운 거리 홍보를 시작한 것입니다.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결과, 다이에이도리는 현재 교토 안팎에서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키네마 스트리트'로 유명해졌습니다. 이제부터 다이에이도리 및 영화 촬영 관련 명소를 미타치 씨의 안내로 소개드립니다.
영화산업과 함께 번성한 다이에이도리
“우선 산키치 이나리 신사를 참배합시다." 다누키도 서점 근처 골목에 있는 이 작은 신사는 영화계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신사의 봉헌 나무판(에마) 디자인은 영화 촬영에 사용되는 클랩퍼보드를 모티브로 했으며 유명인과 업계 관계자들의 글도 많습니다. 경내에는 '영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키노 쇼조의 현창비가 있으며 비석에는 일본의 유명 배우를 비롯한 스타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후원자 명단
우리는 신사 남쪽에 있는 우즈마사 중학교로 향했습니다. "이 아파트와 그쪽의 아파트, 그리고 우즈마사 중학교가 있는 자리가 예전에 다이에이 교토 촬영장이 있었던 곳"이라며 미타치 씨는 평범한 주택가를 가리킵니다. 과거에 촬영장이 있었던 곳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우즈마사 중학교 정문 옆에는 영화 촬영장 위치를 나타내는 비석이 있고, 학교 옆에 '그랑프리 광장'이 있습니다.
우리는 신사 남쪽에 있는 우즈마사 중학교로 향했습니다. "이 아파트와 그쪽의 아파트, 그리고 우즈마사 중학교가 있는 자리가 예전에 다이에이 교토 촬영장이 있었던 곳"이라며 미타치 씨는 평범한 주택가를 가리킵니다. 과거에 촬영장이 있었던 곳이라고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우즈마사 중학교 정문 옆에는 영화 촬영장 위치를 나타내는 비석이 있고, 학교 옆에 '그랑프리 광장'이 있습니다.
이 기념비는 "유산을 전하는 이야기꾼이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지역의 유력인사와 촬영장 관계자들이 세웠습니다. "옛날 여기에 촬영장이 있었어! 라는 말만으로는 전달되지 않아요. 그래서 눈에 보이는 것을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라고 미타치 씨는 말합니다. 그들의 뜨거운 열정 덕에 관람객들은 오늘도 촬영장의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이마진 동상과 레스토랑 키네마 키친
다시 다이에이도리로 되돌아와서 카타비라노쓰지역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우즈 키네마관'이라는 간판이 걸린 레트로풍 건물이 나타나는데 이 건물이 레스토랑 키네마 키친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가정 요리가 제공되며 방문객들은 『7인의 사무라이』 등의 영화 대본이나 실제로 촬영에 사용된 카메라 등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이 식당은 '영화의 분위기를 뿜어내는' 거리를 조성하는 데 한몫하고 있으며 영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입니다.
역 방향으로 더 내려가면 유난히 눈에 띄는 큰 동상이 슈퍼마켓 앞에 나타납니다. 1966년에 개봉한 다이에이가 제작한 인기 영화 『다이마진』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2013년 이곳에 세워졌습니다. "다이마진 앞에서 만나자" 하고 약속을 잡는 것은 이 지역 주민들에게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처음으로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꼭 보고 싶어하는 지역의 상징적 존재입니다.
다이에이도리의 현재와 미래
다이에이도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영화 촬영지로 등장했으며 영화팬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입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영화팬이 아니어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자주 열립니다. 예를 들어, 게이후쿠 전철이 주변 상가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요괴 퍼레이드는 이 지역의 여름 풍물시가 되었습니다. 향후 사극을 테마로 한 포렴(노렌)을 거리의 모든 상점에 거는 프로젝트나, 여행사와 손잡고 영화 촬영소와 다이에이도리 거리를 둘러보는 투어를 기획하고 있어 노년층과 젊은 세대 모두가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다이에이도리는 영화팬 뿐만 아니라, 거리를 찾는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