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에이산 엔랴쿠지 사원

엔랴쿠지(円楽寺)는 일본 문화의 주요 정신적 중심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히에이산 정상에 위치한 고대 사원 단지인 엔랴쿠지는 오래된 사찰과 유물, 안개 자욱한 계곡과 우뚝 솟은 삼나무, 그리고 길고 매혹적인 역사를 자랑하는 풍부한 정취를 간직한 곳입니다. 하이킹 코스(그리고 멋진 경치)와 일본 역사의 중요한 유적지를 탐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까지,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중앙당(콤폰추도)에 들어서면 제단이 예배실 바닥 아래로 꺼진 긴 방으로 들어갑니다. 향에서 나오는 연기가 방 안을 향기로운 안개로 가득 채우고, 제단 위의 불상과 다른 물건들에 마치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더합니다. 이 방에 있는 세 개의 등불은 1200년 넘게 불을 밝히고 있었다고 합니다.

788년, 간무 천황의 요청으로 사이초 승려가 북동쪽에서 접근하는 악령으로부터 새롭게 건국된 수도 헤이안쿄(교토)를 지키기 위한 거점으로 엔랴쿠지를 건립했습니다. 처음에는 소박했지만, 엔랴쿠지는 천태종의 본산으로 성장했으며, 전성기에는 3,000동이 넘는 건물과 수천 명의 승려로 이루어졌습니다. 일본 불교의 주요 거장들은 대부분 엔랴쿠지에서 수학한 후 자신의 종파를 창설했습니다. 따라서 엔랴쿠지는 일본 지성사 및 종교사의 중요한 유적지입니다.

엔랴쿠지는 국가 정치에도 깊이 관여했고 자체 군대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엔랴쿠지의 몰락을 초래했습니다. 1571년, 무장 오다 노부나가(1534-1582)가 엔랴쿠지를 침략하여 대부분의 건물을 불태우고 생존자를 거의 남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엔랴쿠지는 천천히 회복되었고, 이제는 옛 모습의 그림자만 남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엔랴쿠지는 그 당시의 권력, 헌신, 그리고 불가해한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