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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기억에 남는 장소 : 히가시 노토 인의 100 년 된 얼굴, 츠지 모리 사이클-롯 카쿠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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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곳 : 히가시노토인 롯카쿠의 얼굴, 100년 역사의 '쓰지모리 자전거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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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이주계획 프로젝트는 교토 이주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웹사이트입니다. 우리는 교토 '이주'를 꿈꾸는 분들에게 지역사회와 직업 및 주택에 관한 필수 정보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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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시내 히가시노토인과 롯카쿠의 북동쪽 모퉁이에는 메이지 시대부터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겨온 교토식마치야 주택, '쓰지모리 자전거 상회'가 있습니다. 이 마치야는 2020년 6월, 6년에 걸친 리노베이션을 마쳤습니다. 이 가게를 '사이클 허브'로 만들고 싶다는 주인 미야모토 다이스케 씨가 다음 100년을 내다본 도전에 대한 생각을 공유해주셨습니다.

어린 시절 추억이 출발점

미야모토:이 집은 원래 외할머니의 집이었어요. 어린 시절부터 자주 놀러와서 추억이 많아요.

첫 주인인 증조부께서 자전거 가게를 시작하셨어요. 우리 외할머니의 남동생이 두 번째 주인이었고, 그 분이 아파서 가게를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는데 그때 저는 아까운 일이라고 느꼈어요. 당시에는 자전거가 지금처럼 유행하지도 않았어요. 그냥 문을 닫는 게 아깝다고 생각했고, 항상 외할머니와 가깝게 지냈기 때문에 외할머니가 슬퍼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어요. 가게를 계속 이어나가면 외할머니를 기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고객의 연령대는 모두 다르다. 본격적인 로드바이크부터 전기자전거, 어린이용 자전거까지 다양한 자전거를 수리, 판매하고 있다.
쓰지모리 자전거 상회를 인수하기 전, 미야모토 씨는 회사원으로서 소매업과 관련된 일을 했습니다. 원래 손으로 직접 물건을 만드는 일을 좋아했기 때문에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를 스스로 수리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자전거를 수리하는 일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그런 부분에 대한 걱정은 없었는지 물어봤습니다.

미야모토: 처음에는 자전거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었어요. 두 번째 주인은 아파서 가르쳐주지 못했고요. 그래서 가끔 부품을 외부로 가져가서 배우거나 책을 샅샅이 뒤졌어요. 그러다가 이제는 직접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손님이 부탁한 모든 작업을 맡기 시작했어요.

미야모토 씨가 쓰지모리 자전거 상회를 처음 시작했을 때 손님은 하루 2~3명 정도였다고 합니다. 어떤 날에는 문닫는 시간까지 이웃과 수다만 떨었답니다.
그는 길을 오가는 사람들과 매일 인사를 나누며 이 지역의 많은 주민들과 친해졌습니다. 자전거를 타지 않은 분과도 친해졌는데 그런 분들이 나중에 고객이 되거나 다른 고객을 데려왔습니다.

미야모토: 후일담인데, 두 번째 주인은 제가 그렇게 오래 버틸 수 없을 거라고, 금방 그만 둘 거라고 확신했다고 합니다(웃음).
 
쓰지모리 씨는 조금씩 단골고객을 늘려갔습니다. 어느덧 친환경 중시의 세상이 되어 자전거가 주목받게 되면서, 가게가 예전처럼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계승과 재탄생

선대 때부터 쓰지모리 자전거 상회의 지붕 위에는 당시의 자전거가 가게의 심볼로 설치되어 있는데 지금도 그대로 건재합니다. 지나가는 관광객들이 지붕을 올려다 보며 사진을 찍거나, 때로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사진 오른쪽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어지는 롯카쿠 거리입니다. 왼쪽은 남북으로 뻗은 히가시노토인 거리입니다.
창업 당시부터 가게를 장식한 자전거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 다른 자전거로 교체됐는데 지금도 쓰지모리 자전거 상회의 상징으로 롯카쿠 거리를 향해 그 자리에 늘 있습니다.
창업 당시부터 가게를 장식한 자전거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 다른 자전거로 교체됐는데 지금도 쓰지모리 자전거 상회의 상징으로 롯카쿠 거리를 향해 그 자리에 늘 있습니다.

오래된 것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100년이 넘은 마치야 가옥의 내진성을 확인해봤더니 롯카쿠 거리쪽의 여러 기둥과 쇼윈도 부분이 매우 약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미야모토: 목수가 와서 여러 번 수리를 했지만 기둥을 더 이상 쓸 수 없다고 했어요. 혹시나 큰 지진이 발생하면 쇼윈도 유리가 롯카쿠 거리 방향으로 무너진다는데, 만약에 그런 일이 일어나면 거리를 막아버릴 수도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게 되잖아요. 그래서 오랫동안 버텨준 집에 감사하면서 2014년쯤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공사를 시작했어요.
 

'사이클 허브'가 되는 것 

미야모토 씨는 2014년, 건물의 내진보강공사와 함께 1층 매장 중앙에 계단을 설치하는 대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는 2층 전체를 자전거 쇼룸으로 만들기 위한 공사였습니다.
 
미야모토: 2014년에 시작한 내진보강공사가 끝나고 계단이 설치되자, 드디어 쇼룸을 만들 준비가 돼서 2층에 자전거 재고를 많이 사다 놓았습니다. 그러자 누군가가 이 곳을 '자전거 가게'가 아닌 자전거를 통해서 사람들이 서로 어울리는 '자전거 허브'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습니다(웃음). 이미 구입한 자전거 재고가 엄청 많았지만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한 번 해보자! 라고 결단했어요.
 
미야모토 씨는 환하게 웃으면서 당시의 일을 설명합니다.
 
쓰지모리 자전거 상회는 20세기 초부터 이 지역의 자전거 전문점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앞으로의 100년을 내다보며 '중요한 것을 간직하고' '새로운 문화를 배양하는 곳'으로 가게를 발전시키기 위해 미야모토 씨는 유럽 도시 전역의 자전거점을 조사하러 떠났습니다. 여행 중 그는 유럽에 '카페와 자전거점'이 결합된 곳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미야모토 씨 자신도 커피를 즐겼기 때문에 가게에 임차인으로 들어오게 된 자전거 부품 업체와 함께 블루보틀 커피 재팬에 연락해보기로 했습니다.
 
미야모토: 활기찬 가게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블루보틀 커피에 연락해봤더니 바로 지금의 사장님께서 한 번 와서 가게를 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오셔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이전에 이 거리를 지나간 적이 있는데 이렇게 오래된 자전거 가게가 있다는 사실에 감명 받으셨다며 "설마 여긴 줄 몰랐어!"라고 하시는 거에요. 이 건물이 인상적인 모습을 간직했기 때문에 블루보틀 커피와 파트너가 될 수 있었어요. 건물에 감사해요.
 

오래됐지만 좋은 동네 자전거점의 미래

미야모토: 이전에는 자전거를 그 자리에서 바로 수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어요. 자전거를 픽업하러 몇 분 후에 다시 오라고 손님에게 말하지 않았어요. "여기 잠깐 앉아 계세요. 바로 해드릴게요." 이런 식이였죠. 저도 수리하는 동안 고객과 대화하는 스타일이에요. 연애 이야기나 개인적인 고민상담을 하시는 여성고객도 있어요(웃음).
 
미야모토: 저는 여기서 20년 동안 일해왔고 동네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봤어요. 저한테 뛰어오면서 다정하게  오니짱(형) 이라고 부르던 소년이 사춘기에 접어들면 한동안 눈도 마주쳐 주지 않더라고요.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동아리 활동으로 예절을 배워서 그런지 다시 “곤니치와!”라고 인사해줘요. 비록 동네 자전거 가게에 불과하지만 지역주민들의 삶 속에 살짝 들어가 그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제 직업의 재미 중 하나일지 몰라요. 이렇게 될 줄은 할머니도 몰랐을 거에요.
 
미야모토 씨의 인품과 솜씨에 이끌려 오늘도 쓰지모리 자전거 상회에는 많은 손님들이 찾아옵니다.
 
개성적인 점포 분위기를 지닌 쓰지모리 자전거 상회는 사이클 허브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미야모토 씨는 이곳을 현지인 뿐만이 아니라 방문객들도 자전거를 통해 새로운 가치와 자극을 얻을 수 있도록 정보를 발신하고 싶다고 합니다. 과연 히가시노토인 롯카쿠의 '얼굴'이라고 부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토 시내는 자전거를 이용하면 출퇴근이나 기분전환을 하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자전거는 단순히 편리한 수단이 아니라 소유자의 파트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 파트너를 세심하게 관리해주는 동네 자전거 전문점이 여기 히가시노토인 롯카쿠에 있습니다.
 
교토 중심부에 '낯익은 사람'이 생기면 더더욱 '교토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쓰지모리 자전거 상회
교토시 나카교구 산몬지쵸 히가시노토인 롯카쿠 아가루
영업시간 : 9:00~18:00
휴일 : 일요일, 공휴일

기사 작성자 :
글과 사진
고하라 아사코

2020년 1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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