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UMUGINO KYOTO is a website and magazine dedicated to the millennium-old city of Kyoto embarking on the next 1000 years of sustainable de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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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바꾸는 젓가락
사용할수록 CO2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일회용 나무젓가락이란?
"지금처럼 살면 지구가 위험해"라거나,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CO2 배출량을 0으로 줄이자"고 사람들이 호소하지만 여전히 먼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남의 일처럼 느껴질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변하기 시작했고, 우리 주변에서, 심지어 늘 보는 물건의 형태에 있어서도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산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면 CO2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것을 실현하는 것이 [대지와 생명의 가케하시 프로젝트]입니다. ['가케하시'는 '가교'란 뜻이며 젓가락을 뜻하는 '하시'는 일본어 '다리'와 동음이의어입니다. 따라서 '가케하시'라는 프로젝트명은 젓가락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가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나타냅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음식점에서 사용한 젓가락을 수거하여 특제 탄화장치로 숯으로 바꾼 다음, 밭에 묻어 처분하는 방법입니다(자세한 내용은 아래 참조). 숯이 밭의 토양을 개량하여 건강하고 맛있는 채소가 자란다고 하니 일석이조입니다.
비록 작은 변화에 불과하더라도 단 한쌍의 나무젓가락을 통해 당신의 인식이 조금 바뀐다면, 그것은 큰 변화를 향한 확실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나무젓가락은 원래 친환경
"하지만 잠깐! 일회용 젓가락은 산림자원 낭비가 아닌가요?"라고 질문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이전에는 그것이 일반적 가설이었습니다. 그러나 '국산제' 나무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은 개인 젓가락을 휴대하는 것만큼 환경친화적이라는 사실을 데이터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일회용 나무젓가락은 원래 건축 자재로 사용된 목재의 남은 부분이나, 산림보전 과정에서 햇볕이 잘 들게 하기 위해 솎아낸 간벌재를 낭비없이 이용하기 위해 얻은 목재로 만들었습니다. 즉 일회용 나무젓가락을 만드는 것은 잉여 산림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국산 나무젓가락에 국한된 이야기입니다. 안타깝게도 비용면에서 저렴한 수입 나무젓가락이 오늘날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가케하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이치젠하시 젓가락은 나라현 요시노에서 자생하는 삼나무와 편백나무를 원료로 하며, 판매액의 일부를 지역의 임업 지원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젓가락 포장지 안에는 운세를 알려주는 재미있는 디자인의 오미쿠지(점괘)가 들어있습니다. 이치젠하시에는 지구와 숲에 감사하고,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져있습니다.
국산 간벌재 목재로 만든 젓가락을 호텔과 음식점에 납품. 사용 후 나무젓가락을 수거, 농장으로 옮겨 특제 탄화장치를 이용하여 숯으로 만든다. 숯을 흙에 묻어 맛있는 채소를 기른다. 이 작은 순환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
교토의정서를 계기로 탄소제로를 향해 나아가다.
탄소중립을 향한 바이오 숯 활용 이니셔티브
1997년, 기후변화에 관한 당사국 총회(COP3) 제3차 회의를 위해 전세계 국가 대표들이 교토에 모였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선진국들은 1990년을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약 5% 감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국제협약이 이른바 '교토의정서'로 온실가스 감축에 관한 최초의 주요 국제협약입니다. 이후 2015년에 열린 COP21에서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C 이하로 억제하기 위해 온실가스 순배출량 목표를 0으로 설정한 '파리협정'이 성립했습니다. 2020년 10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도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줄이고, 탈탄소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했습니다.
지구온난화는 우리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이상기후가 빈번했습니다. 2018년 7월의 집중호우와 8월의 태풍 제비는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교토에서는 쌀, 우지차 등의 농산물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사슴에 의한 잦은 농작물 피해도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벚꽃은 해마다 일찍 만개하고 가을의 단풍은 늦게 물듭니다. 일본의 사계절 풍경이 바뀔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따라서 탄소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는 서둘러야 합니다. 가케하시 프로젝트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활동의 일환입니다. 핵심은 바이오 숯입니다.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바이오 숯은 최근 몇 년 동안 전세계적인 관심과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식물은 성장과정에서 CO2를 흡수하지만 불에 태우면 CO2를 대기로 방출합니다. 그러나 특수 탄화장치를 이용해 식물을 탄화시키면 탄소가 풍부한 단단한 숯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바이오 숯입니다. 바이오 숯을 활용함으로써 공기 중에 CO2를 방출하는 대신 농업용 토양 개량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일본에서는 왕겨로 만든 숯을 토양 개량재로 사용했습니다. 바이오 숯을 흙에 뿌리면 건강한 채소를 재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며, 이미 가메오카시 등에서 '쿨베지(Coolvege)'라는 브랜드로 생산·판매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만든 나무젓가락을 음식점에서 사용 후 회수하고, 수거한 나무젓가락으로 바이오 숯을 만들고, 교토 산하 농장에서 바이오 숯을 토양 개량재로 활용하고, 농장에서 재배된 친환경 농산물을 다시 음식점에서 이용한다. 이런 순환을 만드는 것이 가케하시 프로젝트의 목표입니다.
CO2 배출 삭감량을 시각화한 J-Credit 제도를 통해 새로운 활동을 촉진한다.
CO2 배출량 감소
이제는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지자체도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환경보호와 탈탄소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목표 달성이 의무화됨에 따라 기업은 더 이상 예전처럼 경제활동에만 주력할 수 없습니다.
J-Credit 제도는 CO2 배출량을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의 삭감량 및 흡수량을 정부에서 인정하는 '크레딧'으로 수치화하여 거래하는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에너지 절약 설비를 도입함으로써 CO2 배출량을 줄였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그 절감량을 인증된 J-Credit으로 산정하여, 규제기준을 초과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다른 회사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한편, 크레딧을 구입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규제치를 달성할 수 없는 경우에 크리딧을 구입함으로써 부족분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이 거래를 통해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균형있게 조절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입니다. J-Credit은 에너지 절약 외에도 재생에너지와 산림관리 등 다른 분야에서의 노럭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습니다.
J-Credit 제도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량화 및 시각화(즉, 비교하기 쉬운 중앙 집중식 데이터화 등)하여 기업의 지속가능한 노력를 촉진합니다. 또한 J-Credit의 거래 가능성은 긍정적인 경제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2020년 9월에 바이오 숯의 농업적 사용이 J-Credit 제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조건은 350°C 이상의 무산소 상태에서 숯을 만드는 것입니다. 가케하시 프로젝트는 최고 온도가 900°C인 특수 탄화장치를 사용합니다. 교토 미야마 마을에 있는 mumokuteki farm와 협조하여 나무젓가락을 이용한 바이오 숯 생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교토부는 실용화를 향해 착실히 나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