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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내년 기온 마츠리 축제가 기대됩니다 – 축제 플로트의 음악 전통에 대한 아버지와 아들의 내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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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의 기온마쓰리를 기대하며 - 호코 위 전통음악에 대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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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의 기온마쓰리를 기대하며 - 호코 위 전통음악에 대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

니시우라 요시노리 씨와 그의 아들 테루키 군은 기온마쓰리의 호코(수레) 위에서 연주하는 음악가입니다. 야마호코 준코(山鉾巡行) 라고 불리는 축제 행렬이 순행하는 동안 정교한 직물로 장식된 아름다운 수레가 거리를 행진하며, 높은 호코 위에서 '하야시카타' 연주자가 잔잔하고 황홀한 음악을 연주합니다. 하야시카타 연주자는 행렬의 리듬과 박자를 조절하면서 축제에 활기를 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 순행 전날의 요이야마 (전야제) 저녁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주민들이 등불이 켜진 호코 주변을 산책하면서 음악을 즐깁니다. 마쓰리의 작은 징소리와 피리, 북소리는 많은 지역 주민들의 마음속에 여름의 추억으로 남습니다.

기온마쓰리 행렬은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와 작년 모두 취소되었지만 올해는 일부 기온마쓰리 보존회에서 전통과 기술 계승을 위해 수레 조립과 음악 연습을 허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연례 행사를 계속하기 위해 오늘날 마쓰리에는 최소 500년의 역사가 있는 30대 이상의 수레가 등장하며, 각 지역의 공동체가 각각의 호코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니시우라 씨와 그의 아들은간코보코라고 불리는 간코보코 수레에 소속하고 있습니다.

기온마쓰리는 교토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 중 하나이지만, 축제를 실행하는 무대 뒤 관계자들에 대하여 잘 아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기온마쓰리를 구경하러 교토를 방문하기에 앞서, 내부적인 시각을 제공하고자 니시우라 씨 부자에게 수레에서 경험한 축제에 대하여 인터뷰했습니다.

 

1. 마쓰리 연주자(하야시카타)가 된 계기는?

- 오늘 인터뷰를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먼저 니시우라 씨는 왜 간코보코 가마의 하야시카타가 되셨나요?​ ​

*하야시카타: 하야시는 '마쓰리 음악'을 의미하고,카타는 '그룹/역할'을 의미하므로 문자 그대로 '마쓰리 음악 악단'으로 번역됩니다.

니시우라 씨:제가 간코보코 오하야시 연주에 참여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3학년 시절입니다. 어머니쪽 친가가 각쿄야마초에 있는데 어릴 때부터 마쓰리가 친숙했어요. 그러던 중 삼촌이 간코보코 하야시카타로 연주하시는 모습을 보고 너무 멋지다고 감동한 것이 계기입니다. 

- 그러시군요. 기온마쓰리의 가마 위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은 정말 멋있어요. 올해부터 아드님 데루키 군이 합류하게 됐다는데 사실인가요?

니시우라 선생님: 네, 보통 아이들은 초등학교 2학년 때 시작합니다. 하지만 제 아들은 이미 하야시카타에 합류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했기 때문에 올해 시작하게 했어요.
인터뷰 대상자: 니시우라 요시노리 씨와 그의 아들 니시우라 데루키 군

– 대단하네요! 데루키 군은 왜 오하야시에 참가하고 싶었나요?

테루키: 아버지가 북을 치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하야시카타에 들어가고 싶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세 살 때부터 그렇게 느꼈을 것 같아요.

- 삼촌이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 하고 싶었다는 니시우라 씨의 경우와 비슷하네요?

니시우라 씨: 그러네요. 아무래도 지역에서 역할을 맡으시는 분들은 자녀와 함께 참가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간코보코에서는 10쌍 정도가 부모와 자식이 함께 참가하고 있습니다.

– 10쌍! 놀랍네요! 간코보코 하야시카타 연주자는 모두 몇 명 정도 계시나요?

니시우라 씨: 약 70명의 회원들이 우리 악단에 소속하고 있습니다. 6세 정도가 최연소자고, 최연장자는 70대입니다. 약 20~30명이 대학생 이하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고등학교 입학 후 방과후 동아리 활동 등이 바빠서 참여하기 어려워져요. 따라서 70명 중 50명 정도가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2. 하야시카타 악단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나요?

– 마쓰리에서 하야시카타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

데루키 군이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가네카타의 도구 ‘가네스리’. 가네(징)를 두드리는 도구로 아버지와 선배들이 물려주셨다.

니시우라 씨:악단은 세 파트로 구성됩니다.가네카타 (징 연주자), 후에가타(피리 연주자), 다이코카타 (북 연주자) 입니다. 고등학교 이하는 모두 가네카타를 연주합니다. 기온마쓰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콘치키친'이라는 의성어는 아마도 영어로 'dong-chitty-ding'과 비슷하며, 가네카타가 가네 (징)을 치면서 내는 소리를 나타냅니다. 가네는 청동 합금으로 만들어진 징의 일종으로 지름 20cm, 깊이 6cm입니다. 청동과 주석의 두께와 비율은 각 호코마다 다르기 때문에 음색이 다양합니다.

가네(징)의 오목면을 두드리면 기온마쓰리의 상징인 '곤치키친'이라는 소리가 난다.

니시우라 씨:아이들은 먼저 하야시 음악의 박자 등 오하야시의 기초를 확실히 배웁니다. 일단 기본적인 기술을 충분히 습득하고 나면 어떤 악기를 전문으로 할지 선택합니다. 제 경우에는 어릴 때부터 삼촌처럼 북을 연주하고 싶었기 때문에 다이코카타(북 연주자)를 선택했습니다.

데루키:저도 커서 아빠처럼 다이코카타 연주자가 되고 싶어요!

니시우라 씨: 다이코카타는 오하야시 전체의 지휘자 같은 역할을 합니다. 가마에 탈 때 우리는 앞 중앙의 오치고(어린 아이)의 양옆에 앉습니다. 오하야시 전체의 박자를 결정하는 것은 다이코카타의 역할입니다. 다음 순서로 연주할 오하야시 곡을 결정하는 것도 다이코카타의 역할인데 이를 ‘요비다시’('부르다'는 뜻)라고 합니다. 모든 곡이 담긴 공책을 사용해서 다음에 연주할 곡 제목을 보여주면서 지시를 내립니다.

호코 위에서 북을 치는 니시우라 씨

–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네요! 그런데 오하샤시 음악은 모두 몇 곡 정도 있나요?

니시우라 씨:각 호코마다 레퍼토리가 다르지만, 간코보코 수레에 전해지는 레퍼토리는 약 40곡 정도입니다. 각 곡에 고유의 악보가 있으며 북채의 놀림새도 악보마다 다릅니다. 야마호코 가마가 거리를 행진하는 도중에 칸코보코 가마를 90도 회전시켜야 하는 모퉁이가 4군데 있는데, 각 모퉁이에서 우리가 일정한 순서로 연주하는 특정곡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조도리와 카와라마치도리 교차로에서 첫번째 회전을 할 때는 가구라, 가라코, 하쿠산 및 몬도리바야시를 연주합니다. 가라코는 느린 박자의 곡이지만 몬도리바야시는 빠른 박자입니다. 간코보코 악단은 이 두 곡 사이에 하쿠산이라는 중간 템포의 곡을 추가합니다. 그렇게 하면 음악이 매끄럽게 전환되고 흐름도 좋으니까요.

모퉁이를 도는 회전 과정을 '쓰지마와시'라고 하며 행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 쓰지마와시 곡이 정해져 있다고는 몰랐습니다. 그나저나 40곡을 모두 외우기 힘드시겠어요.

니시우라 씨: 맞아요. 그러나 더 이상 공연하지 않는 곡도 있습니다. 애국가와 동일한 제목인 '기미가요 '라는 곡이 그 중 하나인데 전쟁중 연주했다고 합니다.

- 오랜 역사를 가진 축제다운 에피소드네요. 참고로 니시우라 씨는 개인적으로 어떤 오하야시 음악을 좋아하세요?

니시우라 씨:저는 '치도리 '라는 곡을 좋아합니다. 시조도리와 신마치도리의 마지막 모퉁이를 돌면서 연주하는 곡입니다. 피리와 징의 음색이 돋보이는 감미로운 곡이에요. 이 곡을 연주할 때마다 "이 모퉁이를 돌면 순행이 끝나구나!" 하고 서운함과 안도감이 교차합니다. 끝나 갈 무렵, 오하야시의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면서 마쓰리의 절정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연주에 담아내는데, 열정적인 느낌이 좋아요.

 

가네카타 연주자로 데뷔한 테루키 군.

– 그 곡을 꼭 듣고 싶네요. 데루키 군이 하야시 음악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은?

데루키 군: 지바야시, 이치니산을 좋아합니다.

니시우라 씨:이 두 곡만은 아들도 연주할 수 있거든요(웃음). 앞으로 다른 곡도 연주할 수 있도록 연습 열심히 할거지?

데루키 군:네!

 
*간코보코 오하야시 음악을 아래 영상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3. 오하야시 음악 기술은 다음 세대로 어떻게 계승되나요?

간코보코 오하야시 보존회 건물 2층에서 진행되는 연습

- 데루키 군이 오하야시에서 실제로 연주하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평소에 어떻게 연습하시나요?

니시우라 씨:한 달에 한 번, 보존회 건물 2층에서 연습하는 것을 ‘니카이바야시’라고 합니다. 다만 이것은 전원이 함께 소리를 맞추는 연습이기 때문에 평상시 연습은 개인이 해야 합니다. 각자가 선배한테 배우거나 CD를 들으면서 자발적으로 연습해요. 다이코카타(북 연주자)는 연주 자체도 중요하지만 북을 매는 법을 우선 제대로 배웁니다. 북을 어떻게 매느냐에 따라 북소리가 달라져요. 특히 간코보코 북소리는 고음이 특징인데 제대로 음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2~3년간 선배들에게 확실히 배웁니다.

데루키 군:평소에는 아빠가 가르쳐주시지만 아빠가 북 연습을 하실 때는 다른 선배 분들이 가르쳐주십니다.

데루키의 첫 수업: 오하야시 음악을 들으면서 가네스리(징) 치는 동작을 연습한다
니시우라 씨: 네, 선배들에게 기술을 배우는 것이 전통이에요. 후에카타(피리 연주자)는 우선 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첫 해는 무조건 소리를 내기 위한 연습을 많이 합니다. 북 연주자와 마찬가지로 역시 선배들의 집을 드나들면서 기초를 배웁니다.

- 오하야시 기술은 그렇게 선배로부터 후배로 전해지는군요.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은데 회사, 학교 등 다른 일과 양립하기 어렵지 않으세요?

니시우라 씨: 사실 저는 학생시절 교토 밖 타현 소재 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한동안 하야시 연주에서 멀어졌어요. 그런데 대학교 3학년 때 마쓰리가 궁금해서 숨어서 구경하러 왔다가 하야시카타 선배가 저를 본 거에요. “몰래 숨어서 볼 바에야 돌아오라" 라고 말을 걸어주셨습니다. 그 일을 계기로 “교토에서 현지 기업에 취직하자”고 결심했습니다. 현재 하야시카타 선배가 경영하는 회사에서 근무하는데 연습이 있는 날엔 좀 일찍 퇴근 시켜주고, 순행의 날은 휴가를 줍니다. 마쓰리와 관련된 일은 다 이해해주시니 정말 감사하죠.​ ​ 또 제 아들의 초등학교는 마쓰리 첫날, 수레 시승일, 순행 당일에 공식적으로 결석을 허용합니다. 보존회에서 발행한 문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데루키 군:마쓰리 기간은 학교 급식에 하모도 나왔어요!

- 급식에 하모가 나와요? 과연 교토의 학교군요!

니시우라 씨: (하모: 갯장어. 마쓰리 축제기간이 제철이며 교토에서 사랑받는 음식) 기온마쓰리의 별명이 '하모 마쓰리'입니다. 교토의 전통음식, 하모를 급식으로 내는 학교도 있습니다.

- 데루키 군이 부럽네요(웃음).

테루키: 하모 튀김인데 진짜 맛있었어요!

4. 하야시카타 연주자로서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

2021년 축제에서 연주자들은 서로 거리를 유지하고, 후에카타(피리 연주자)는 코로나 감염예방 대책으로 페이스쉴드를 착용해서 연주했다.

- 마쓰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협조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니시우라 씨:맞습니다. 아무래도 연습이나 회의가 많고, 특히 아내에게는 힘든 일이 많을지도 모릅니다. 올해부터 아들이 참가하게 됐는데 예전과 좀 다른 눈빛으로 지켜봐 준다는 느낌을 받아요. 마쓰리에 대한 인식이 좀 변한 것 같아요.  제 꿈은 선배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식을 무릎 위에 앉혀 호코 위에서 가족에게 손을 흔드는 것’이에요. 그 모습을 동경했거든요. 그건 하야시카타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잖아요. 올해는 순행이 없었기 때문에 내년 이후에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멋지네요! 한편, 하야시카타를 하면서 특별히 힘들었던 일이 있나요?

니시우라 씨: 오하야시와 직접 관련이 없을 수도 있지만, 제가 다이코카타(북 연주자)가 되기로 결심한 후 마쓰리에 관한 모든 것을 가르쳐주시고 돌봐주신 선배께서 병으로 돌아가셨어요. 그때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그렇군요. 말씀을 듣다 보니 하야시카타 연주자 분들은 가족처럼 깊은 유대감을 갖게 되는군요.

니시우라 씨: 맞아요. 저뿐만 아니라 마쓰리 기간은 모두가 그 선배를 추모하여 손 모아 기도합니다.​ ​
호코 위에서 바라본 풍경. 다이코카타 둘이 서로 마주 보고 연주한다.

– 마지막으로, 기온마쓰리는 니시우라 씨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니시우라 씨: 글쎄요, 살아가면서 평생 계속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저에게 하야시카타는 그런 일 중 하나입니다. 항상 제 삶의 우선순위에요. 앞으로도 평생 계속하고 싶어요.

- 멋지네요. 데루키 군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요?

Teruki: 빨리 다이코(북)를 치고 싶어요. 아빠와 함께 다이코를 연주하는 것이 꿈이에요. 제가 다이코카타가 되기까지 앞으로 20년은 더 걸릴 것 같은데 아빠가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 니시우라 씨, 아무래도 평생 북을 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니시우라 씨: 그러네요(웃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삼촌이 하야시카타로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뜨거원진 것처럼, 니시우라 씨의 아들도 하야시카타 북 연주자를 꿈꾸고 있습니다. 기온마쓰리의 오하야시 음악은 가족과 같은 깊은 유대관계 속에서 대대로 이어져 왔습니다.축제의 달 7월이 지나면 바로 다음 해 여름을 향해 연습하는 나날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내년 여름에는 교토 거리를 하야시카타가 연주하는 음악에 맞춰 행진하는 수레 행렬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간코보코 보존회
웹사이트: https://www.kankoboko.jp/ (일본어)


글: Rakutabi
2021년 7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