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s' – 최근에 이 단어를 보거나 들은 적은 있지만 그 의미나 내용은 잘 몰라… 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SDGs와 연결되고 있습니다.
우선 SDGs(지속가능개발목표)란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SDGs의 내용은 물론, 주목을 끌고 있는 ‘GOOD NATURE STATION’ ‘Ace Hotel Kyoto’ 및 교토시가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대하여 소개합니다.
누구나 부담없이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SDGs도 있지만 호텔이나 레스토랑을 이용하기만 하면 참여할 수 있는 '무의식적인' SDGs 실천도 있습니다. 이 기회에 SDGs에 대해 배워보고 어떻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지 알아봅시다.
1. 'SDG'란?
SDGs란 '지속가능개발목표'를 의미합니다.
2015년 유엔 지속가능 개발 정상회의에서 설정된 목표이며, 2016년부터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한 17가지의 목표가 있습니다.
17가지 목표는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과 관련된 목표를 비롯하여 '성평등'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성장' 등 최근 일본에서 관심이 높은 주제를 포함한 다양한 내용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점점 더 많은 민간기업들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이미 SDGs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입니다. 그 뜻을 알기도 전에 나도 모르게 이미 활동에 참여했을 지도 모릅니다. 이제 교토시의 조치를 살펴보겠습니다.
2. 일본의 SDGs 달성을 선도 –교토시의 프로젝트
교토시는 2021년부터 5년간 시행된 교토시 기본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SDGs원칙을 반영한 SDGs추진에 앞장서 왔습니다. 2019년 1월 닛케이 (일본경제신문사)는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 지수 및 SDGs 선진도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교토는 2021년 1월에 발표된 조사결과에서 1위, 2위를 차지했습니다!
'마이보틀 권장점'
교토시 프로젝트의 한 사례는 '마이보틀 권장점' 캠페인입니다. 페트병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줄이기'를 장려·지원하면서, '물건을 소중히 사용하는 라이프스타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합니다. 손님이 휴대한 개인 텀블러나 머그잔을 환영하는 상점은 캠페인 웹사이트에 등록되어 홍보가 이루어집니다.
이 상점들은 개인용 보틀을 환영할 뿐만이 아니라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재사용이 가능한 텀블러를 판매합니다. 마이보틀을 사용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할인 혜택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마이보틀 캠페인 전단지
교토시에서는 이동 중 '마이보틀' 휴대를 장려하기 위해 식수를 공급하는 '급수 스폿'을 시내 곳곳에 설치했습니다. 프로젝트의 웹사이트(일본어)를 통해 급수처과 마이보틀 권장점의 온라인 지도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교토시의 각 시설에서 실시 중인 조치를 살펴보겠습니다. 시조가와라마치(교토 시내)에 오픈한 GOOD NATURE STATION은 슈퍼와 즉석식품점(MARKET), 오리지널 화장품 과 콘셉트숍, 식당 및 호텔로 구성된 복합상업시설입니다.
이곳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및 제품은 '몸, 영혼, 공동체, 사회 및 지구에 좋은 것인가?'의 기준에 따라 선택됩니다. 이 복합시설은 지속가능한 사회에 기여하는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를 소개하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몇 가지 실용적인 조치를 소개드립니다.
1층의 마켓은 유기농인증 야채, 과일 등 건강과 지구에 좋은 식품을 판매합니다. 보다 자연스럽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생산된 '내추럴 와인'을 비롯한 다양한 품목을 갖춰 몸과 지구가 즐거운 곳입니다.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지속가능 대응책은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 껍질(외피) 등 일반적으로 버려지는 재료를 카레 레시피에 사용하거나, 시설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로 활용합니다. 테이크아웃 용기는 플라스틱 대신 종이 재질입니다.
4~9층 호텔 객실에 비치된 제품도 신중하게 엄선했습니다. 유기농 카카오차, 석유유래 원료를 함유하지 않는 식물유래 샴푸, 100% 유기농 면수건 등을 투숙객의 편안함을 위해 선택했습니다.
또한 자연환경 보전의 일환으로 일회용 세면도구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빗, 면도기 및 칫솔도 없습니다. 만약 고객의 요청이 있으면 대나무 칫솔을 제공합니다.
이 시설의 또 다른 특징은 건물이 환경과 건강을 고려한 WELL Building Standard®Gold 인증 및 친환경 '그린빌딩'으로, LEED Silver 인증을 받았다는 점입니다.
굿네이처호텔은 세계 최초로 호텔판 평가기준으로 WELL인증을 취득했습니다. 평가기준 항목은 100개가 넘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감염증 예방을 의식하여 설계된 '안전하고 깨끗한 공간', 일본과 교토의 매력을 표현한 '아름답고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디자인', 식물로 덮인 대형 벽면 등 '식물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많은 공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시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제품을 통해 '몸과 마음, 공동체, 사회, 지구'를 배려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영감을 앞으로도 계속 발신할 것입니다.
추가로 소개하고 싶은 곳은 2020년 6월 교토 중심부인 가라스마오이케 주변에 오픈한 교토 에이스호텔입니다. 시애틀에서 탄생한 ‘Ace Hotel’의 일본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4년간의 리뉴얼 프로젝트를 거쳐 재오픈한 에이스호텔은 신푸칸 복합상업시설 내에 있습니다.
신푸칸 건물은 요시다 데쓰로 씨가 설계한 구 교토 중앙전화국으로 교토시가 지정한 최초의 등록문화재입니다. 역사적 건축물의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어진 신푸칸은 '도시와 상호연결'이라는 콘셉트로 지역의 새로운 문화적 랜드마크입니다. 리노베이션 프로젝트와 신푸칸의 콘셉트 자체가 SDGs와 관련이 있습니다.
구체적인 대책을 살펴볼까요? 호텔 객실에서는 플라스틱 병이 아닌 친환경 종이팩에 담은 물을 제공합니다.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지구환경을 의식한 선진적인 노력입니다.
또한 최소한의 화장실 어메니티만을 제공합니다. 칫솔은 플라스틱 대신 대나무로 만들었습니다.
호텔에는 세련된 레스토랑과 카페도 있습니다. 멕시코 레스토랑 PIOPIKO에서 제공하는 ‘피오피코 마가리타’ 도 지속가능성 전략의 일부분입니다.
이 칵테일은 과즙을 짜낸 라임 껍질과 하얀 섬유질에서 추출한 라임주스를 재료로 사용합니다. 또 산화가 진행되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없는 와인에 과일 껍질, 허브, 향신료를 넣어 풍미를 되살려 ‘업사이클 칵테일’을 만듭니다. 이런 시도를 통해 호텔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있습니다.
교토 에이스호텔을 방문하시면 시가라키야키 도자기 공방에서 나온 폐재를 재활용한 카운터 뒷면을 꼭 확인하세요. 유약 테스트 패널을 재사용한 세련된 디자인입니다.
글로벌 호텔 산업의 새로운 별로 주목받는 교토 에이스호텔은 호텔 외의 레스토랑, 카페를 이용해도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가능성을 의식한 노력이 더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