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가시는 '눈으로 맛보고 귀로 맛보고 혀로 맛본다'고들 합니다. 작은 과자 안에 일본의 사계절이 멋진 모양과 색채로 표현되어 있어 우선 눈으로 맛보게 됩니다. 또한 교가시에는 일본 과자의 오랜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과자에는 각각 상징적이고 문학적인 이름이 붙여져 있어, 그 이름이나 과자의 형태나 색채에 일본의 역사와 문화가 담겨져 있습니다.
교가시의 역사
8세기 일본 특사가 중국으로 가져온 가라가시 (중국 과자)는 오늘날의 화과자(일본 과자)의 기원입니다. 8세기 말에서 12세기까지는 조정의 제사에 제과를 준비해 올리는 과자 장인들이 등장했는데, 이것이 교가시(京菓子)의 시초입니다. 고쇼에 바치는 과자는 "유소쿠 과자(고귀한 과자)"로 발전했으며 다도가 대중화되면서 일반적으로 보급되었습니다. 교토 특유의 세련된 스타일의 과자 장인의 작품으로 계절의 주제를 아름다운 모양과 색조로 표현한 '먹을 수 있는 공예품'입니다.
교가시의 종류
나가마시 (생과자)
나마가시(생과자)는 주로 팥소를 이용한 과자로, 히가시(마른 과자)와 구별하기 위해 사용되는 총칭입니다. 떡과자, 찐과자, 만주, 양갱 등이 있습니다. 교가시는 다도와 함께 발전했지만, 다석에서는 생과자는 주로 진한 차와 함께 냅니다. 아름답고 고상한 맛이라 하여 과자의 종류를 비롯하여 다과점 주인들에 의해 깊은 의미가 있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 많습니다.
히가시 (마른 과자)
히가시(마른 과자)는 일반적으로는 나마가시(생과자)와 구별해 부르는 총칭입니다. 설탕을 굳혀 만든 아루헤이토나, 곡물을 엿과 함께 굳혀 만든 오코시, 라쿠간 등과 같이 목제 틀에 건조시킨 「우치모노」(틀을 사용해 만든 과자)가 있습니다. 다도회에서는 주로 연한 차와 함께 냅니다.
교가시 먹는 법
다석에서는 과자나 차가 나오면 먼저 양 옆의 손님과 인사를 나눕니다. 과자 그릇에 담긴 과자가 나오면, 먹을 만큼 가이시(과자를 나눌 때 쓰는 종이) 위에 놓습니다. 1인분씩 과자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과회의 과자는 주인이 과자 장인과 상담하여 그 다과회에 맞추어 준비됩니다. 입으로 맛보는 것뿐만 아니라, 과자의 이름을 듣고 그 모양과 색깔을 즐기면서 계절의 기분과 주인의 마음을 느껴보세요.